후반 들어 발베르데, 호셀루 연속골로 역전
20대에 레알서 방출되며 ‘외지 생활’ 이어왔던 호셀루 “팬들 응원 속에 득점해 기뻐”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셀루(33·스페인)가 짜릿한 역전골을 넣은 뒤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레알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리가 2023~24시즌 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레알은 리그 5경기에서 전승하며 승점 15점을 확보해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날 레알은 경기 시작 5분만에 실점한 뒤 전반전 내내 골을 넣지 못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반 2분 왼쪽 윙백인 프란 가르시아(24·스페인)에게 어시스트를 받은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5·우루과이)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들어가며 동점골이 나왔고, 후반 15분에는 호셀루가 가르시아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는 레알의 2-1 승리로 끝났다.

역전승의 주역인 호셀루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아주 거칠고 어려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상대는 경기를 장악하려 했고 우리는 함께 뭉치며 이를 저지해야 했다”며 “라리가의 어느 팀이라도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호셀루는 “오늘은 아주 이른 시간에 실점했기 때문에 앞으로 몇몇 문제점들을 보완해야 한다”면서도 “후반전 들어서는 팬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승점 3점을 따냈다. 동료들과 협력해가며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부여받은 전술적 움직임에 대해 호셀루는 “상대 전술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 소시에다드전에서) 감독님은 내게 페널티 박스 내에 계속 머무를 것을 주문했다”며 “바로 내가 원하는 역할이다. 오늘처럼 적진에 머무르며 기회를 잡으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2008년 프로로 데뷔한 호셀루는 2009년 카스티야(레알 마드리드 2군)를 거쳐 2011년 레알 1군에 합류했으나 단 1경기에만 출전한 뒤 1년만에 방출됐다.
이후 여러 팀을 거치던 그는 2019년 입단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서 3시즌 동안 통산 113경기에 출전해 36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2~23시즌 에스파뇰(이상 스페인 라리가)로 이적한 뒤에도 38경기에서 17골 4어시스트를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이번 시즌 레알로 임대됐다.
레알 ‘복귀’ 이후 호셀루는 리그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앞선 골은 지난 2일 헤타페와의 홈경기(레알 2-1 승)에서 넣은 동점골이었다.
한편 이번 소시에다드전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일조한 가르시아는 호셀루와 마찬가지로 카스티야 출신에 레알 1군 승격 경험이 있지만, 경기에는 좀처럼 출전하지 못하며 라요 발레카노(스페인 라리가)로 이적했다. 하지만 3시즌 동안 꾸준히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번 시즌 레알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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