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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처음 부산지역 지하차도에 비상대피로 설치한다

입력 : 2023-09-14 14:58:51 수정 : 2023-09-14 14: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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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적인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돼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부산에서 지하차도 비상대피로 설치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부산시가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지하차도 비상대피로 설치 표준안.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시내 34개 지하차도에 ‘비상대피로’를 설치하는 사업을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비상대피로 설치사업은 최근 극한 호우로 인해 반복되는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은 2020년 7월 집중호우로 동구 초량동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7대가 물에 잠기면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3년 만인 올해 7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14명이 숨지는 대참사로 이어졌다.

 

차량의 이동편의를 위해 설치된 지하차도가 한순간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침수에 따른 지하차도 내부의 고립 해결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부산시는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사고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에 따른 대피시설 관련 별도 규정이 없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부산지역 전체 지하차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현장 확인을 통해 ‘비상대피로 설치 표준(안)’을 마련했다.

 

시가 마련한 표준안은 2가지인데, 먼저 첫 번째 안은 기존 지하차도 내부에 설치돼 있는 비상출입문과 계단·사다리 등 연결통로를 활용해 비상대피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또 기존 시설을 활용한 대피로 확보가 불가능할 경우 비상사다리와 대피유도 핸드레일, 인명 구조함, 비상유도 표지판 등 ‘비상대피시설’을 새로 설치해 지하차도 출입구 양측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를 유도하는 방안이 두 번째 안이다.

 

시는 이번 표준안을 토대로 시설물 관리주체인 자치구·군 및 부산시설공단과 협력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 우선순위에 따라 내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별로 비상대피로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과 기록적인 호우로 매년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하차도 비상대피로 확보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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