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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테러에 “살인자” 메모까지… 대전 교사 사망으로 실시간 신상 털린 학부모

입력 : 2023-09-11 13:22:28 수정 : 2023-09-11 15:33:42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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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교 교사가 4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가해 학부모들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가해 학부모가 운영해 별점 테러와 ‘살인자’ 등의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이 대거 부착된 프랜차이즈 식당이 운영 중단을 당한 데 이어 또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용실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교사 사망 가해자 미용실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숨진 교사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미용실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미용실에는 ‘너같은 사람들 때문에 사형제도가 필요하다’, ‘너도 4년간 괴로움에 치를 떨길’ ‘살인자 헤어’ 등이 적힌 포스트잇(붙임쪽지)이 빼곡히 붙어있다.

 

온라인상에서 역시 별점 테러가 계속되고 있고, 현재 해당 미용실은 별점이 최저 점수인 1점대에 머무르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기가 선생님 목숨까지 자르는 미용실인가”, “당신이 원한대로 교사가 죽었다. 이제 속이 후련한가?”, “민원 테러의 대가는 사업장 테러”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앞서 대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A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끝내 숨졌다.

 

올해로 20년 차 교사인 A씨는 2019년 대전 유성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 2020년에는 무고성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했다. 이후 아동학대 고소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고 올해 근무지를 다른 초등학교로 옮겼으나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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