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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형 전동킥보드 ‘아듀’…파리 거리서 기업들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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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02 00:06:13 수정 : 2023-09-02 0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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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시가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도입 5년 만에 중단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파리의 킥보드 대여 업체들이 거리 곳곳에 놓여 있던 전동 킥보드 약 1만5000대의 수거를 마쳤다고 전했다. 

파리 프랑스에서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한 공유형 전동킥보드 업체의 직원이 거리에서 킥보드를 수거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2018년 유럽 도시 최초로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도입한 파리는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 중 하나로 킥보드에 주목했다. 파리시의 킥보드 친화적 규제 환경과 자전거 도로의 확장으로 킥보드 사용자도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 운전자들의 위험한 운전과 무분별한 주차, 업체 간 경쟁으로 인해 도로 위 킥보드의 수가 급증하면서 전동 킥보드는 파리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결국 올해 4월 파리시는 유권자 130만명을 대상으로 공유형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계속 허용할지를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율은 8%에 못 미쳤지만, 투표자의 89%가 반대표를 던졌고 파리시는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는 중단됐지만, 개인이 구매한 전동 킥보드와 티어·도트·라임 등이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그대로 운영된다. 

 

파리시 교통 및 공공장소 담당 다비드 벨리아르 부시장은 “우리는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가 없어도 대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파리의 공적 공간을 더 차분하게 만들고 어수선함을 없애기 위한 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파리에서 사용하던 전동 킥보드를 인근 독일, 영국의 다른 도시로 재분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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