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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많은 14개 공공기관, 2026년까지 42조원 재무 다이어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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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01 13:25:39 수정 : 2023-09-01 13: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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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가스공사 등 부채가 많은 14개 재무 위험기관이 2026년까지 42조원 규모의 재정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정부는 자산매각, 사업조정 등 재정건전화 노력을 통해 관리 대상 35개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27년 188%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1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현판. 뉴시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14개 재무위험 기관의 2022∼2026년 재정 건전화 목표를 기존 34조1000억원에서 42조2000억원으로 8조1000억원 늘려 잡았다. 지난 5월 발표된 한전·가스공사의 자구 노력 방안과 지난해 재정건전화 계획 발표 이후 추진된 실적 등을 반영한 결과다.

 

분야별 재정 건전화 목표를 보면 자산 매각 7조5000억원, 사업조정 15조7000억원, 경영효율화 6조8000억원, 수익 확대 1조4000억원, 자본확충 10조7000억원 등이다. 정부는 재정건전화 계획 수정으로 14개 재무위험 기관의 부채비율이 2022∼2026년 26.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발표한 전망치(21.5%포인트 하락)보다 5.1%포인트 개선됐다.

 

35개 중장기 재무관리 대상 공공기관의 자산 규모는 2027년 1137조7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152조6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공공임대주택·고속도로·원자력발전소 투자, 정책금융 확대 등 정책 소요를 반영한 것이다. 부채는 72조원 늘어나 2027년 743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부채비율은 214.3%로 지난해보다 약 11%포인트 상승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과 재정건전화 노력 등으로 25.5%포인트 하락해 2027년 188.8%를 기록할 것으로 정부는 관측했다. 주요 기관별로 보면 한전은 2023∼2027년 부채비율이 779.0%에서 459.0%로, 가스공사는 432.8%에서 203.9%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부채의 약 40%를 차지하는 한국전력과 가스공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관들의 부채 비율은 2023∼2027년간 150%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2027년 35개 기관의 금융부채는 47조7000억원 늘어난 583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총자산 대비 비율은 51∼55%, 총부채 대비 비율은 78∼80% 수준으로 유지된다. 35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3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2024∼2027년 4년간 연평균 8조30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정부는 예상됐다. 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0.2배에서 2027년 1.7배로 개선될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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