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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선택 시도 청소년 1년 새 600명 더 늘었다

입력 : 2023-09-01 06:00:00 수정 : 2023-08-31 22: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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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도자 2만여명 분석

10대 3700명→4368명 급증
20대 7400명으로 가장 많아
“상담서비스, 위험도 60% 줄여”

지난해 자살을 시도한 10대가 전년보다 600여명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자에게 상담·지역사회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자살위험이 약 60%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31일 발표한 ‘2022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수행한 80개 병원을 내원한 자살시도자는 2만6538명이었다. 여성이 1만7294명(65.2%)으로 남성(9244명)보다 약 2배 많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7.9%(7400명)로 가장 많았고, 10대 16.5%(4368명), 30대 13.6%(3607명) 등의 순이었다. 이 중 10대 자살시도자는 2021년 3700여명에서 1년 만에 약 600명 더 늘었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자살시도자 수는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20대 비율은 전년(29.7%) 대비 1.8%포인트 감소했다.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14.7%)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자살시도 동기로는 ‘정신적 문제’가 3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인관계’(18.9%), ‘말다툼 등’(10.3%), ‘경제적 문제’(6.6%) 순이었다. 자살시도자의 절반 이상(56.0%)은 자살 시도 전 이를 주변에 암시하거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자살시도자 1만1321명을 대상으로 상담, 치료비 지원, 지역사회 연계 등 개인별 맞춤 서비스인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자살위험도가 높은 사람의 비율이 15.6%에서 6.5%로 약 60%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2013년부터 병원 응급실에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사례관리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정신건강의학과 등과 연계해 자살시도자에게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제공하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실에서의 적극적인 초기 개입과 서비스 제공이 자살위험 감소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10년간의 사업 성과를 토대로 응급실의 생명안전망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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