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임신한 레즈비언 부부 김규진(32)씨·김세연(35)씨가 딸 '라니'(태명)를 출산했다고 알렸다.
이날 새벽 4시30분쯤, 부부의 딸 라니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10여분 뒤 규진씨는 자신의 SNS에 "오출완, 오늘 출산 완료라는 뜻"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엄지를 들어 올린 사진을 게재했다.
아내 세진씨가 일하는 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해 출산까지 무사히 마친 규진씨는 "아내가 탯줄도 자르고 보호자가 하는 거 다 했다. 만나는 모든 (병원) 스태프가 아내가 내 보호자인 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관계란에 꼬박꼬박 '배우자'라고 적어줬다"고 말했다.
예정일보다 일주일 앞당겨져 태어난 '라니'는 동양란 서양란이 반반 섞인 대형 난초가 등장한 태몽에서 따온 태명이라고 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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