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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참전 용사 헌신 기리는 야외공연장 건립 지원 [상생경영 특집]

입력 : 2023-08-31 03:05:31 수정 : 2023-08-31 0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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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6·25전쟁 정전 70주년과 기업시민 선포 5주년을 맞아 호주 참전 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야외공연장 건립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서호주의 주도인 퍼스 킹스파크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에 참석해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 ‘핸콕’과 야외공연장 건립을 지원키로 했다. 포스코그룹과 핸콕은 2010년부터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최근에는 ‘세넥스 에너지’를 공동 인수하는 등 매년 협력관계를 확대해 오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호주 퍼스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비 제막 행사를 마치고 참전 용사에게 헌정 메달을 걸어준 뒤 악수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퍼스 한국전 참전비 인근에 ‘축제’를 주제로 건립하게 될 야외공연장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얻어진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영구적으로 기념하기 위한 공간으로, 포스코그룹과 핸콕의 로이힐사가 건립 비용을 지원한다. 공연장은 2024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참전비와 야외공원 건립은 퍼스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퍼스한국전참전비건립추진위원회’가 2018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참전비 제막식에 참석해 “정전 70년이 지났지만 포스코그룹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며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포스코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고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제막식에는 로저쿡 서호주 총리, 김완중 주호주 대사, 한기호 국방위원장(한·호의원친선협회장), 호주 참전 용사와 유가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포스코그룹은 호주 참전 용사와 유족대표에게 헌정 메달 70여개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감사패에는 ‘참전 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You Will Always be Remembered)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 나라로 6·25전쟁 당시 1만7000명 이상을 파병했다. 이 중 1700여명이 서호주 출신이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정부, 대사관 등과 협력해 현재 생존해 있는 호주 참전 용사와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3년부터 비무장지대 폐철조망을 녹여 만든 헌정 메달을 전달하고, 2020년에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해 미국, 캐나다, 튀르키예 등 16개국 3800여명의 참전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최 회장은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을 마치고 20여명의 참전 용사와 유족에게 헌정 메달을 직접 걸어줬다. 참전 용사 케네스 콜벙의 딸이자 호주 원주민 대표인 에산드라 콜벙은 최 회장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아버지의 유품인 ‘디깅스틱’(호주 원주민들이 땅속 식물을 캐내거나 동물을 사냥할 때 쓰던 도구로, 원주민 지도자 또는 원로의 권위를 상징)을 선물했다. 디깅스틱은 호주의 대표적인 원주민 인권 활동가였던 고 케네스 콜벙이 생전에 직접 조각해 사용하던 물건으로, 에산드라 콜벙은 “아버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준 포스코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이 순간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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