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공간에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살인 등 범죄 예고 게시글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 서울시의 ‘과학기술 싱크탱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범죄 예고글을 24시간 감시하고 빠른 신고를 지원하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서울기술연구원은 ‘AI 기반 온라인 범죄 예고 게시글 분석 및 신고 지원 시스템 구축’ 연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원은 “범죄 예고 게시글이 확산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허위로 판명됐다”며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 예고 글의 정확도를 분석하고 신고를 지원하는 기술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효율적인 모니터링과 신고가 가능하도록 AI를 활용해 게시글의 유형을 분류한 뒤 출처와 중복 게시글 여부, 범죄예고 내용·장소 등 정보를 자동 추출하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연구원은 부연했다.
△지속적인 웹크롤링(웹사이트·하이퍼링크·데이터·정보 자원을 자동화된 방법으로 수집·분류·저장하는 활동)을 통한 온라인 범죄 예고 게시글 데이터를 수집·관리 강화 방안 △AI 기반 온라인 범죄 예고 게시글 자동 탐지·분석 방안 △온라인 범죄 예고 게시글 탐지 결과 대시보드 알림 서비스 및 신고 지원 효율화 방안 등이 주요 연구 내용이다.
연구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디지털 성범죄물 AI 삭제 지원 시스템과 한강 교량 투신자살 방지·탐지 시스템, AI 기반 다산콜센터 스마트 상담 서비스 등 주요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둔 연구원들이 이번 연구에 참여한다고 연구원 측은 덧붙였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시민 불안을 가중하는 온라인 범죄 예고 게시글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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