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시장 입성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전날 상장예비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19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낸 지 약 2달 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결의를 거쳐 오는 9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코스피 상장은 올해 첫 1조원이 넘는 대형 IPO로 거론됐다.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는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69년 설립한 서울보증보험은 금융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2조6084억원, 영업이익 7276억원을 기록했다.
공기업의 상장은 2010년 한국지역난방공사 IPO 이후 13년 만이다. 서울보증보험에는 IMF 외환위기 당시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서울보증보험 지분의 93.85%를 가진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는 IPO를 통해 지분 10%를 우선 매각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IPO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일부 회수할 방침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