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공족(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에 골머리를 앓던 한 프랜차이즈 까페 점주가 카공족 방지 대책을 강구했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디야의 결단’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 속 배너에는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카공족이 붐비는 특정 이디야 매장이 내놓은 안내사항으로, 이디야커피 전체 방침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커피 측은 “매장에서 재량껏 운영하는 정책이다”고 밝혔다.
해당 방침이 전해지자 자영업자들은 “3시간도 많이 봐준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걸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려운데 직원들이 힘들겠다”, “3시간이면 적당한 시간 아닌가 더는 업주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다”,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 공짜로 이용하는 이들 많다”며 공감을 표하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카공족과 함께 퇴근하는 일도 잦다고 한다. 한 자영업자가 “아침에 오픈하자마자 와서 영업 끝날 때까지 있는 손님도 있다”고 토로하자 또 다른 자영업자도 “저도 저 출근할 때 들어온 카공족 손님과 퇴근을 함께 했다”고 불평했다.
노트북 사용을 금지해 카공족 출입을 원천차단하는 곳도 있다.
누리꾼들도 “3시간 말고 2시간 해라”, “스터디 까페가서 돈 내고 공부해라”, “스벅 가면 절반은 노트북 보고 있다” 등 카공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한편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4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구매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 42분으로 나타났다. 음료 한 잔을 시킨 뒤 3~4시간 넘게 자리에 앉아있는 손님의 경우 회전율 등에 저해가 될 수 있다.
해당 조사 결과는 비 프랜차이즈 카페의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8개 테이블 △테이크아웃 비율 29% △하루 12시간 영업하는 가게라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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