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시 호신용품은 위탁수하물로 맡기세요.”
한국공항공사가 개인호신용품의 기내 반입이 늘어나자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국공항공사는 17일 호신용품 제조·판매업체 대표를 초청해 항공기 내 반입금지 물품 소지 감소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최근 단체여행,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까지 김포공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53만4837건의 기내반입금지물품이 적발됐다.
특히 신림동, 서현역 등 묻지마 범죄 발생으로 개인 호신용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기내반입금지물품 중 위해물품에 해당하는 호신용품 소지가 동반 증가하고 있다.
이중 전자충격기와 너클 소지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데, 너클의 경우 5월 이후 적발건수가 폭증하고 있다.
공사는 업체 대표들에게 전자충격기, 너클 등이 항공기 내 반입금지 물품임을 설명하고 공항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판매물품의 기내 반입금지 관련 안내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향후 기존 제품에서 변형된 신제품이 출시되면 보안검색요원의 교육용으로 제공하여 항공보안 수준 향상을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전자충격기와 너클 등 호신용품은 항공기 내 반입이 금지돼 위탁수하물로만 반입이 가능하며, 휴대수하물로 적발 시 관계기관 합동 조사로 보안수속 및 항공기 지연이 발생돼 여행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사는 국방부와 교육부 등에 수학여행객, 군인 등이 기내반입금지물품을 소지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 내 전광판을 활용해 기내 반입기준을 표출하는 등 현장 안내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묻지마 범죄 여파로 개인 호신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내 반입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기내 반입기준 관련 홍보 및 업계와의 협력 강화 등 안전대책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행객들은 공항 이용 전 항공보안365(www.avsec365.or.kr), 카카오톡 챗봇 ‘물어보안’을 통해 소지 물품이 비행기에 반입할 수 있는 물품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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