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 4개 주식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됐다. 증권가는 이들 종목의 MSCI 지수 편입으로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자본이 추가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1일 MSCI는 8월 정기 지수 조정에서 한국지수에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를 새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CJ와 이마트는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된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사가 발표하는 지수로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은 이 지수를 투자에 참고하고 있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도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상승 호재로 작용한다. MSCI 지수는 1년에 4차례(2월·5월·8월·11월) 종목을 변경하는데 이번 발표에 따라 한국지수 종목은 104개로 늘었다. 이번 변경은 8월31일 종가부터 진행된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로 에코프로 1조2000억원, 한화오션 1200억원, 한미반도체 1130억원, JYP엔터 1970억원 등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정기 변경에서 높은 변동성으로 편입이 불발됐으나 이번에는 편입에 성공했다. 함께 편입 후보로 올랐던 금양은 이번에도 MSCI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이미 예견된 MSCI 편입인 만큼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MSCI 정기변경 편입 사례를 들어 “MSCI 편입 재료 소화 이후 성과 부진이 관찰됐고 해당 수급이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편입 확정 종목보다 향후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주목할 때”라고 평가했다.
11월 MSCI 정기편입 후보 종목으로는 금양, SK텔레콤,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 LS, 현대로템, 에스엠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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