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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조치 했다니까?” 우기던 롤스로이스男 “경찰이 그러더라”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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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11 11:00:59 수정 : 2023-08-11 17:08:20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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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롤스로이스 돌진 사고 가해자 얼굴·실명 공개하고 ‘구호조치 했다’며 결백 주장
‘CCTV·목격자 증언과 다르다’·‘비상식적’ 지적에 “필름 끊겼다”·“사고 충격 컸다” 항변
“6개월 내 마약 투약한 적 없으며 검출된 약물 모두 병원 치료 과정서 들어간 것” 주장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의식불명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씨(28)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은 ‘바로 구호 조치를 했으며 최근에는 마약도 하지 않았다’며 완강히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10일 ‘압구정 롤스로이스 돌진 사고’ 피의자 신모(28)씨를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신씨는 선물 리딩방 운영, 카라큘라에 대한 협박 등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전부 부인했으며, 롤스로이스도 본인 소유 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사고 당시 기억은 하나도 나지 않는다면서도 본인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사고가 나서 거기서 기절했던 것 같고, 내렸을 땐 피해자분이 차 밑에 있어 바로 구호조치를 했다”면서 “CCTV영상이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그는 이어 “건물 자재들을 옮기고 119에 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핸드폰이 안 보였던 거죠”라며 피해자를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냐’는 카라큘라의 말에 신씨는 “그러고 나서 핸드폰을 찾은 거죠”라고 했다.

 

사고 현장을 이탈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신이 온전치 않았다”며 “사고 직전 있던 병원 원장님에게 구호조치를 도와달라고 해야 하는지”라고 끝을 얼버무렸다. 그러면서 “처음 당하는 일이다 보니 경황이 없었다”고 밝혔다. 

 

카라큘라가 “경황이 없다고 자신이 알던 성형외과 의사에게 도와달라고 현장을 이탈한다는 게 교통사고 가해자로서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신씨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신씨에게 카라큘라는 “내 거 아니고, 난 안 했고, 이래서 했고, 저래서 했고 하는데, 사고 당시 옆에 있던 목격자들하고도 심지어 CCTV 영상하고도 (맞지 않다). 본인은 지금 적극적으로 구호조치를 했다고 이야기하는데”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2일 압구정 인근에서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은 가해 운전자 신씨가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신씨는 “그 때 사고 당시 기억이”라며 또 말끝을 흐리고는 ‘기억이 안 나는데 왜 구호조치를 했다고 하냐’는 추궁이 돌아오자 “경찰관님께서 제가 구호조치를 취했다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제가 구호조치를 취했다고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피해자를 치고나서 왜 액셀러레이터(가속기)를 또 밟았냐는 질문에는 “CCTV를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고 답했다. 신씨는 끝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받은 피해와 충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최근 6개월 이내에 마약을 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신씨는 “없습니다, 정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간이 검사에서 검출된 케타민과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된 7가지 약물에 대해서도 ‘병원 치료 중 투입된 것이며 의사가 증명했다’, ‘수면제 등 먹고 있는 약물에 포함된 것으로 증거를 대부분 제출했다’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부를 과시했던 자신의 과거도 신씨는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사고를 낸 롤스로이스 차량이 자신의 차량이 아니라면서 신씨는 “친한 형님이 ‘돈을 할부로 끊어줄테니 타고다녀라’라고 했다. 내가 조금조금씩 사용료를 드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한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해당 롤스로이스 차량 뿐만 아니라 람보르기니 차량과 고가의 시계, 200억의 통장 잔고를 자랑한 것에 대해선 “모두 연출”이었을 뿐이라며 “돈을 많이 벌지 못했다”고 둘러댔다. 

 

피해자 A씨는 지난 5일 오전부터 뇌사 상태 빠졌으며, 의료진은 가족들에 마음의 준비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가던 중 인도로 돌진해 걷고 있던 A씨를 들이받았다. 3일 ‘변호사 신원보장’이라는 이유를 대며 신씨를 석방했던 강남경찰서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신씨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 열린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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