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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섭 “하루 3억 벌기도…母 빚 100억 갚고 12년간 간병”

입력 : 2023-08-09 08:45:21 수정 : 2023-08-09 08:45:20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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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화면 캡처

 

개그맨 심현섭이 전성기 시절 하루에 3억원을 넘게 벌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전성기에 하루 3억 벌던 국민 개그맨…남양주에서 돈가스 파는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심현섭은 현재 남양주에서 돈까스 가게를 운영 중이었다. 심현섭은 전성기 시절 큰 돈을 벌었지만, 그 돈을 어머니 빚을 갚는 데 썼다고 했다. 그는 "당시 하루에 광고 및 각종 행사 모두 더해 (스케줄) 17개를 했다"며 "그렇게 하니까 하루만에 3억2000만원까지 벌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엔 압구정 아파트가 1억8000만원 정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현섭은 당시에 번 돈을 어머니 빚을 갚는 데 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심현섭 어머니는 1991년에 스포츠센터를 짓는 데 공동 투자를 했다가 사기를 당해 빚 15억8000만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걸 심현섭이 갚았다는 애기였다. 심현섭은 "1991년도엔 서울에 집이 2000~3000만원 정도했다. 지금 가치로 따지면 빚이 거의 100억원 정도 있었던 거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심현섭은 어머니를 원망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원망하면 뭐하나, 엄마인데"라며 "어떻게든 돈을 빨리 갚아야 했다. 그 돈을 7년만에 다 갚았다. 나 아니면 갚을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바쁜 전성기 시절을 뒤로 하고 무대를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심현섭은 "어머니 간병을 12년을 했다. (어머니가) 60대 중반부터 누워계셨다. 구급차도 하루 2번을 탄 적도 있고, 긴 간병에 효자 없다고 하는데 난 그 말이 너무 싫어서 한 번 해보자 싶었다. 나중에는 뇌경색이 왔다. 욕창이 생기고 근육이 점점 말라가고 운동량이 없고 코로만 영양분이 들어오니까 점점 말라갔다. 입퇴원을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 2~3년간 경제 활동에 대해서는 "옛날만큼 재산이 없다. 지식센터 상가를 노후를 위해 하나 매입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 지금도 공실이다. 저는 태어나서 백화점도 몇 번 안 갔다. 많이 벌었을 때도 제 옷을 제가 사려고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크게 낭비를 하고 살지도 않았다. 물욕이 많이 없었다.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14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긴 간병을 제가 했기 때문에 뭐 더 없다. 인생을 빨리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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