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디씨)에 ‘칼부림 사건 갤러리’까지 등장하며 사이트 폐쇄론이 재차 대두되고 있다.
9일 디시인사이드 사이트 등에 따르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3일 뒤인 지난달 24일부터 ‘칼부림 사건 갤러리’가 운영됐다. 경찰을 조롱하거나 흉기 난동 예고 글을 패러디하는 다수의 글이 올라왔으며 실제 ‘살인 예고글’이 올라왔다 삭제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판은 이날 현재 ‘잘못된 정보 교환 우려’ 등 운영원칙 위반으로 폐쇄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 게재된 살인 예고글이 대부분 디시인사이드 등 익명 커뮤니티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4일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 흉기 구매 내역과 함께 ‘신림역에서 수십 명의 한국 여성을 살해할 것’이란 살인 예고글이 올라온 후 서울 강남·의정부·부산서면 등 전국 곳곳을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들이 줄을 이었다.
경찰은 연이은 흉기 난동에 이어 디시인사이드의 수십개 마이너 갤러리 등에서 무분별한 살인 예고글이 올라오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일명 ‘신대방팸’ 일당 4명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여학생들을 꾀어내 성관계를 맺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달 28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이 같은 온라인 사이트가 자살 조장이나 성착취, 마약 투약까지 벌어지는 등 범죄의 온상이 되자 사이트 폐쇄 등 범정부적 규제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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