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발달장애 아들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선임했던 사선 변호사가 여론에 부담을 느껴 사임했다’는 언론 보도를 직접 부인했다.
주씨는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려 “오늘 보도된 기사에서 추정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저는 현재 사선 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주씨의 사선 변호사 2명이 지난 2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사임 이유에 대해선 “변호인들이 성난 여론에 부담을 느낀 데다, 증거로 제출된 녹음본을 듣고 유죄 판결이 나오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주씨는 사선 변호사가 사임계를 제출한 건 사실이지만 변호사의 의사가 아닌 자신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주씨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님과 상담을 했고, 사건 파악을 위해 일단 선임계를 제출했다”며 “상담 후 변호사님은 수임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당시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 끝에 변호사님께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 (변호사는) 감사하게도 흔쾌히 이해해 주시고 이틀 만에 사임계를 제출해주셨다”며 “그래서 (앞선) 입장문에도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주씨는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해 9월 고소했다. 특수교사 A씨는 주호민의 아들 B군이 여자 동급생 앞에서 바지를 벗는 행위 등으로 통합학급에서 분리 조치된 뒤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군에게 “(너는) 분리 조치됐으니 다른 친구들과 사귈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했는데, 이는 주씨 부부가 등교하는 B군의 가방에 넣어 둔 녹음기에 녹음됐다.
A씨는 해당 사건으로 직위해제됐다가 경기도교육청의 결정으로 지난 1일 복직됐다. 당초 주씨 측은 재판에서 ‘교사를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주씨는 지난 2일 “특수교사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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