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에 다친 시민 9명, 인도로 돌진한 차량엔 4명 부상
평소 많은 시민이 오가는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역 일대가 3일 흉기 난동범의 무차별적 범행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범인은 차를 탄 채 인도로 돌진한 뒤 칼을 들고 내려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은 퇴근시간인 이날 오후 5시55분쯤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각종 영상 등을 종합해보면, 범인은 검은색 후드티에 어두운색 계열의 바지와 신발을 착용했다. 검은 선글라스도 쓴 상태였다. 범인은 서현역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쓰고 뛰어서 도망가는 여성의 뒤를 흉기를 들고 쫓아갔다. 여성이 피하기 위해 방향을 틀자 그는 다른 남성의 등을 향해 흉기를 든 손을 내밀었다. 표적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무차별 범행인 셈이다.
온라인에 올라온 목격담에 따르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범행을 목격한 뒤 놀라 대피하면서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는 등 범행을 피하기 위해 애썼다. 서현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 데다 퇴근시간이었기에 많은 시민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범행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검은 옷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칼날이 50∼60㎝가량인 흉기를 쇼핑몰 1층과 2층에서 휘둘렀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시민은 9명이고 범인이 운전해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다친 시민은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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