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로 쓰여…구토·기침 등 진정 효과
국화과 식물인 ‘금불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익수 박사팀, 연세대 박준수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금불초를 말린 한약재인 ‘선복화’(旋覆花)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혀냈다고 3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선복화로부터 분리한 플라보노이드 등 성분 5종은 사람의 코로나바이러스(HCoV-OC43)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와 지난해 국제학술지 ‘국제분자과학저널’(2023)과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2022년)에 실려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았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약용식물 성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금불초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습지에서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여름철에 피는 국화라고 해서 ‘하국’으로도 불린다. 금불초의 어린순과 부드러운 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관상초로 심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기운을 내리며 구토를 가라앉히고 진해(기침 줄임), 거담(가래 제거)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선복화의 성분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약용식물을 이용한 항바이러스 기초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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