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정렬(62)이 고 서세원의 장례식장에서 ‘숭구리당당’을 춘 이유를 전했다.
김정렬은 27일 방송된 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에옂해 ‘숭구리당당’ 춤 탄생 비화로 입을 열었다.
그는 “나이트클럽에 갔는데 어떤 사람이 술에 취해서 구석에서 기둥을 붙잡고 춤을 추더라. 기가 막히더라. 재밌었다. 그 모습을 ‘숭구리 당당’ 섞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유튜브 조회수 700만을 달성한 화제의 영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정렬은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우스꽝스러워보일 수 있는 춤을 춘 이유를 밝혔다.
김정렬은 “(서세원 장례식장에서)개그맨 김종석씨가 객석에서 일어나더니 ‘(고인이)생전에 좋아했던 ‘숭구리 당당’ 김정열씨가 와 있다. ‘숭구리 당당’ 춤을 보여드리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장례식장에서 춤을 춘다는 게 이상하더라. 정서에 안 맞는 거 같았다. 무의미하게 춤만 추면 장난치는 것 같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는 김정렬은 “영정에 인사를 하고 ‘탄생은 기쁨이고 죽음은 슬픔인데 태어나서 병들어서 늙어서 돌아가시는 게 인생의 역정인 것을. 어차피 죽는다면 탄생도 기쁨, 죽음도 기쁨으로 승화시키면 안 되겠습니까? 가시는 길에 서세원 형님 안녕히 가시라고 숭구리 당당으로 길을 펴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객석에서 울음이 터졌다”고 말했다.
배기성은 “그 영상 보면서 마음이 따뜻했다. 의리도 있고, 코미디언분들이 참 끈끈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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