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간편조리세트(밀키트)에 대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1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제조가공업과 식품첨가물제조업과 같은 ‘식품 등’과 축산물가공업, 식육포장처리업 등 축산물,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산업의 2022년 생산실적이 전년(93조1580억원) 대비 12.7% 증가한 105조1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2150조5760억원의 4.9%에 해당하는 생산실적이다.

'식품 등' 분야에서는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4조4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는데, 밀키트는 228.3% 증가한 2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밀키트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 간단한 조리 방법, 신선한 재료, 편리한 구매환경 등 이점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4조4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포장육(8조6848억원)과 쇠고기 포장육(7조1547억원), 양념육류(5조1066억원) 3개 품목이 전체 생산실적의 60.7%를 차지했다.

직전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16.3% 증가율을 보이던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조8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식품산업 업체는 식품 제조·가공업체 8곳과 축산물가공업체 1곳으로 조사됐다. 1∼5위 업체는 CJ제일제당(생산실적 3조243억원·시장점유율 5.2%), 농심(2조2280억원·3.8%), 롯데칠성음료(2조2196억원·3.8%), 하이트진로(1조6689억원·2.9%), 오뚜기(1조3580억원·2.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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