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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급 라거 맥주를 만들고 싶었다”… 바네하임 김정하 브루마스터·대동여주도 이지민 대표

입력 : 2023-07-26 16:38:40 수정 : 2023-07-26 1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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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하임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 X 대동여주도’(이하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는 국가대표급 라거 맥주입니다. 국빈 만찬 등 국가대표급 식사 자리에 사용되면 좋겠다는, 그런 원대한 꿈이 있었고, 그런 꿈에 맞는 라거를 만들었습니다.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에 무궁화가 들어가 있고, 병뚜껑 라벨에도 무궁화가 그려진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한국 1호 여성 브루마스터(맥주 양조기술자)인 김정하 바네하임 대표와 전통주 알리미 1세대인 이지민 대동여주도 대표가 자신들이 합작해 만든 프리미엄 라거 맥주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25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라티튜드32(Latitude32)에서 열린 ‘비어 라이트(Beerlight)’에서다.

 

‘비어 라이트’는 소피텔이 주관하는 엄선된 수제 맥주를 만나볼 수 있는 시음 이벤트로, 국내 수제 맥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브루어리와 협업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10월에 시작해 이번 바네하임이 7번째 행사다.

 

정하봉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식음료부 이사는 “라티튜드32는 입구에 맥주바가 있으며 안에는 550여종의 와인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이곳에서 평소 만나기 어려운 브루마스터가 1시간 가량 맥주에 대한 설명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소피텔과 같은 특급 호텔에서 우리술의 다양성과 뛰어난 품질을 알리고, 그런 술들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어 라이트’의 주인공은 바네하임. 2004년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문을 연 1세대 크래프트 비어(수제 맥주) 브루어리로, 현재 경기 남양주에 제2공장을 운영 중이다.

 

세계맥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하 대표를 필두로 균형감 있는 맥주와 맛있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각종 국제맥주대회에서 다수의 수상경력(13관왕)이 있는 실력파 브루어리이며, 기능성 쌀로 만든 ‘도담도담 맥주’도 농촌진흥청과 함께 협업해 출시했다.

 

이날 소개된 맥주는 총 5종.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을 비롯해 바네하임을 대표하는 ‘프레아에일’과 ‘란드에일’, 제1회 노원 수제맥주 축제 공식 지정 맥주 ‘넘버원’, 남양주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만든 딸기가 44%나 들어간 ‘NYJ딸기’.

 

김 대표는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은 5년 전부터 기획을 했던 맥주로, 한국적이고 국가대표급으로 위상을 떨칠 수 있는 전통 라거 맥주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호주와 독일산 몰트, 국산 맥아, 경기도 쌀, 부안 홉, 송희자 꽃차 명인이 덖은 최상급 무궁화를 넣어 만든 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두 가지 맥아를 섞은 것에 대해선 “독일산은 단맛이 있으며 묵직한 질감이 있다”며 “반면 호주산은 굉장히 크리스피하고 깔끔하고 드라이하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맥아를 섞어 원하는 맛을 냈다는 것. 무궁화에 대해선 “가장 한국적인 꽃이 무엇일까 생각한 결과”라며 “꿀의 단맛과 무궁화가 가지고 있는 스파이시(매운) 맛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병의 외관을 결정한 이 대표는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만의 차별점을 주기 위해 샴페인 병, 더욱이 검은색 병을 사용했고 금색 띠지와 검은색 라벨을 사용해 묵직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은 1200병 한정으로 우선 생산됐다. 이날 김 대표가 시음에 사용한 품번은 1113번. 김 대표는 “특별한 품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작위로 포장돼 있어 우리도 품번을 고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은 지난달 13일 출시한 이후 현재 900여병이 판매·소진됐다. 

 

김 대표는 “‘비어 라이트’ 행사를 굉장히 많이 기대했고, 그만큼 심장이 ‘말랑말랑’했다”며 “우리 맥주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호텔 조리장이 엄선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수제 맥주의 고급화를 위해 이러한 자리가 많아지면 좋겠다”며 “와인, 위스키 못지않게 국내 맥주도 이미 품질로서는 충분히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개된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은 바네하임 양조장에서 직접 사거나 CU의 스마트오더로 구매할 수 있다. 포켓CU 앱을 통해 더 라거 마스터스 컬렉션을 주문하면, 가까운 CU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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