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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편물 함부로 열지마세요” 대전에서도 대만 발송 테러의심 국제우편물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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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7-21 14:10:05 수정 : 2023-07-21 20:55:32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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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제주에 이어 대전에서도 테러가 의심되는 국제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1분쯤 대전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에서 “대만에서 온 우편물을 받았다. 뉴스를 보니 위험한 우편물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 우편물을 확인했다. 발송지는 대만, 배송물품은 ‘입술용 크림(lip balm)’이었으며 수신자는 김몽룡으로 돼있었다. 신고자는 “김몽룡이라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추동의 한 가정집 우편함에서 발견된 우주베키스탄 발송 국제우편물. 대전경찰청 제공

경찰은 비슷한 국제 우편물이 있는 지 주변을 탐색한 결과 동구 추동에서 발송지가 우주베키스탄인 국제우편물 1건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대전서 발견된 국제우편물 2건을 국립과학수사원으로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에 비슷한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대전시는 오후 1시쯤부터 권역별로 ‘대만발송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해외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에 신고하길 바란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전혀 모르는 사람이 해외 우편물을 보냈다는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매출 순위를 올리려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의 일종일 수 있거나 테러일 수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의 해외 우편물 유의 안내문자. 강은선 기자

한편 앞서 전날 오후 12시 29분쯤 울산 동구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성인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노란색 비닐봉지를 열어본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 경찰은 우편물의 발송지는 중국어로 대만 주소가 적혀있었고 내용은 무색·무향의 유해물질로 추정되는 가루가 담겨있었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9시쯤에도 제주 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에 한 시민이 “해외에서 택배를 받았는데 독극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했다. 신고 물품의 발신지는 대만으로 확인됐고,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발견된 우편물과 유사한 노란색 봉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민은 지난 11일에 이 우편물을 받았으나 주문한 적이 없는 물건으로 곧장 쓰레기통에 버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울산의 복지시설 기사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울산과 제주에 도착한 우편물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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