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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대출해주고 연 4000% 이자 뜯어낸 대부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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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7-17 10:14:41 수정 : 2023-07-17 10:14:36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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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신용 등급이 낮은 서민을 대상으로 소액대출을 해주고 연 4000%의 높은 이자를 받은 불법 대부업체 조직원 1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법 대부업체 조직 총책 3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5명을 불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이 압수한 대포폰과 현금인출카드 및 대포통장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492명에게 2555차례에 걸쳐 총 10억7000만원을 소액대출해 주고, 이자로 5억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채무자 148명과 그들의 가족에게 168차례에 걸쳐 협박하는 등 불법 채권 추심을 진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동종전과가 있는 주변 선·후배 등 지인들을 모집해 불법 대부조직을 결성한 다음 대구시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총책·팀장·관리자·하부조직원 등 역할을 분담했다. 그런 다음 인터넷에 대출광고를 올려 해당 광고를 보고 연락해 오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20만원에서 50만원을 대출해주고 연 4000%이상의 높은 이자를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채무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 욕설과 협박 등으로 상환을 독촉하고 나체사진을 찍어 보낼 것을 요구한 뒤, 피해자 가족 등 지인에게 채무 사실과 함께 나체사진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대학생과 청년 등 사회초년생들로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불법 대부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적발된 불법 고금리 대부업체 사무실. 부산경찰청 제공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텔레그램·스마트 출금 등을 이용하고, 조직원들 간 연락을 못하도록 차단했다. 또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대출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대부업체들은 채무자뿐만 아니라 채무자의 가족 등 지인까지 협박하고,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다른 고리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기존 대출금을 변제하게 만든다”며 “피해자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인터넷 등을 통한 불법 대부업 범죄의 피해확산을 차단하고 금융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서민경제 질서를 확립할 방침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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