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사설] 韓·나토 안보협력 속 北 ICBM 도발, 힘에 의한 평화가 답이다

관련이슈 사설

입력 : 2023-07-12 23:40:59 수정 : 2023-07-13 09:04: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정찰기 빌미 삼아 대미 무력시위
尹 “더욱 강력한 대응·제재 직면”
확장억지력·3축체계 고도화 시급

북한이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ICBM 도발은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이후 90일 만이다. 고각으로 발사돼 고도 6000km까지 치솟았다가 약 1000km를 비행했는데 정상각도 발사 사거리가 1만5000km 이상으로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군 정찰기의 일상적 정찰비행을 트집 잡은 도발로 보이는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 것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노골화하는 시기에 윤 대통령이 한·미동맹에 이어 나토까지 외교·안보지형을 넓힌 건 시의적절하다. 나토는 그제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핵무기 등 모든 살상무기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CVID)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도 어제 “대서양의 안보와 태평양의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며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는 나토와 연대해 강력한 집단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나토 동맹국 간 군사기밀 공유망인 ‘바이시스’(BICES)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의미가 작지 않다.

북한은 신냉전 기류를 틈타 중·러의 비호 아래 도발 폭주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오는 18일 서울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열리는 데다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주변 전개 수위가 높아지는 등 대북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 5월 공언했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북한은 위기감이 팽배할 수밖에 없다. ‘전승절’이라 부르는 정전협정체결일(27일) 70주년까지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해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로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게 틀림없다. 북한은 이런 도발이 외려 국제 고립을 심화하고 체제 붕괴도 가속화시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자유·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사회와의 공조와 연대가 필수다. 윤 대통령도 현지에서 화상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북한의 불법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확장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국형 3축체계도 고도화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오피니언

포토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아일릿 원희 '반가운 손인사'
  • 미야오 엘라 '시크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