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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 ‘이 벌레’ 주의”... 감염되면 팔다리, 안면 부위에 ‘구진·수포’

입력 : 2023-07-07 17:56:39 수정 : 2023-07-07 17:56:38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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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파리가 옮기는 리슈만편모충증, 2년 만에 해외유입 감염 발생
질병청, 중남미·아프리카 등 위험 경고…피부에 염증, 궤양 증상

국내에서 2년 만에 '리슈만편모충증' 환자가 발생했다. 

 

7일 질병관리청은 모래파리에 물려 감염되는 해외유입 기생충 감염증인 '리슈만편모충증' 환자가 2021년 이후 2년 만에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이번에 확인된 환자는 멕시코와 갈라파고스제도 등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후 증상이 발현돼 입원한 사례로, 피부리슈만편모충증으로 진단됐다.

 

리슈만편모충증은 모래파리에 물려 감염되는 기생출질환으로 피부에 구진, 염증, 궤양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모래파리가 흡혈할 때 리슈만편모충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매개체감염병으로 감염 부위에 따라 피부, 피부점막, 내장리슈만편모충증으로 분류된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명을 위협하는 열대성 소외질병으로, 매년 약 70만~100만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2만~3만명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최초로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약 29건의 해외유입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아메리카 지역의 내장리슈만편모충증의 치명률이 7%인 것에 비해 피부리슈만편모충증은 치명적이진 않지만, 감염될 경우 팔다리, 안면 등 피부 노출부에 구진, 수포, 결절 및 궤양 증상이 나타나고, 감염 부위에 광범위한 반흔조직의 발생 등 장기간 피부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리슈만편모충증의 매개체인 모래파리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지 않아 국내발생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리슈만편모충증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유입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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