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출신 유명 가수 코코 리(중국명 리원)이 사망했다. 향년 48세.
5일 중국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코코 리의 언니인 낸시가 웨이보를 통해 동생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낸시는 <코코의 팬과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코코는 수년 전에 불행히도 우울증을 앓았고, 오랜기간 투병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고 지난 2일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해 5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낸시는 “올해는 코코의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로, 그는 29년 동안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끝없는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는 것 외에도, 중화권 가수들을 위해 국제 가요계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했다.
1975년 생인 코코 리는 홍콩에서 태어나 어릴 적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미국에서 초·중·고교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1994년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에 재학하던 중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에서 입상해 홍콩 연예계에 데뷔했다.
코코 리는 1990년 중후반대를 풍미한 중화권 톱 여가수였다. 특히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Reflection)’ 등을 불러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는 2011년 10월, 16살 연상의 캐나다 출신 재벌가 브루스 로코위츠와 8년의 열애 끝에 결혼했지만 몇 해 전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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