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억원' 롤러코스터, 부러진 기둥 위 '아찔' 운행 [영상]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3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주 소재 카로윈즈 놀이공원의 퓨리 325 롤러코스터에서 균열이 발견돼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SNS 갈무리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지지하는 기둥에 균열이 발생한 채로 운행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3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주 소재 카로윈즈 놀이공원의 퓨리 325 롤러코스터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균열이 발견된 퓨리 325는 전체 길이는 2㎞(1.25마일)에 달하며 최고 시속은 152㎞(95마일), 최고 높이는 99미터(325피트)에 이른다. 롤러코스터는 325피트(약 99m) 높이까지 올라가 시속 95마일(153㎞)로 낙하한다.

퓨리 325는 북미에서 가장 높고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이다. 지난 2015년에 3000만달러(약 393억원)를 투자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균열을 최초로 포착한 것은 당시 자녀 등과 놀이동산을 방문한 제레미 와그너. 그는 당시 와그너는 자신의 자녀 둘과 조카, 아들의 친구와 놀이공원에 방문했는데, 귀가할 시간인 오후 6시쯤 뒤늦게 균열을 발견해 다급히 운행 중단을 요구했다. 

와그너는 CNN에 "나는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이것은 옳지 않아 보였다"면서 롤러코스터와 롤러코스터를 지지하는 기둥 사이에 구멍이 발견되자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고 회상했다.

와그너는 "내 딸과 조카는 이 놀이기구를 6번이나 탔다. 그래서 나는 소방청에 바로 전화를 걸었고 10분 내로 롤러코스터의 운행이 중단됐다"면서 "기둥이 무너지면서 롤러코스터는 보행자와 자동차, 그리고 그 길에 있는 모든 것을 덮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퓨리 325’의 기둥에 균열이 생긴 모습. SNS 갈무리

놀이공원 측은 "승객들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며 "공원 관리팀에서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놀이기구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노동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당국은 "현재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장에 조사관이 파견됐다"면서 "안전은 항상 우리의 최우선 순위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