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틴탑 출신 캡(본명 방민수·30)이 아이돌 문화가 병 들었다며 팬들로부터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일 캡의 유튜브 채널 ‘방민수’에 ‘아이돌이 언제부터 유사 연애 직업이 되었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캡은 “14년 동안 아이돌 생활을 느꼈던 것을 말하려 한다”며 “‘활동하는 애들을 힘들게 하는 이유는 도대체 뭔가?’에 대한 이야기를 편파적으로 해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캡은 “아이돌 문화가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지금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 회사에서 계속 세뇌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놨다.
이어 “‘연애하면 안 된다’, ‘담배 피우면 안 된다’, ‘술 마시면 안 된다’ 등 계속 세뇌를 당한다. 회사는 걔네가 그런 행동을 하면 투자를 했는데 망할 걸 아니까 계속 세뇌를 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연습생 때까지는 육체 노동이다. 데뷔를 하고 나면 감정 노동이 된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나한테 욕을 하고 돌을 던진다. 그리고 XXX들이 성추행도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남자 아이돌도 성추행 당한다. 엉덩이 막 이렇게 하고 자기 가슴 이렇게 하는 분도 있다. 진짜 이거는 거기서부터 멘탈이 나가기 시작한다. 진짜 이상한 얘들이 별 애 별거 다 해달라고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캡은 지난 2010년 그룹 틴탑 멤버로 데뷔해 ‘장난아냐’, ‘긴 생머리 그녀’, ‘향수 뿌리지마’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난 사실 카메라를 싫어한다. 아직도 무대에서 카메라를 잘 못보고 10여년 간 적성에 안맞는 꼬라지를 해줬다”며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바에는 막노동을 하더라도 맞는 걸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캡은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와의 재계약 하지 않고 팀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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