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굳건함 과시… 北측에 경고
최근 미국 핵잠수함이 한국에 기항했을 때 우리 군의 특수전 부대 지휘관들이 승선해 미군 측과 한·미 연합 특수작전에 관해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일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손식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과 박후병 해군 특수전전단장(준장)이 지난달 20일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간함에 탑승했다. 미시간함은 지난달 16일 부산 해군 작전기지에 도착해 22일까지 기항했다. 손 사령관과 박 단장은 미군의 안내로 미시간함 내부를 둘러봤다. 또 데릭 립슨 주한미군 특수전사령관(준장), 미시간함 함장 제이슨 게디스 대령과 만나 한·미 연합 특수작전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양국의 특수전 부대 지휘관들이 미군의 대표적 전략자산인 핵잠수함에서 회동함으로써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한 셈이다. 미국이 이 사실을 공개한 것은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 가는 북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시간함은 핵탄두 탑재 미사일은 아니지만 총 154기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싣고 다닌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2500㎞ 떨어진 표적의 정밀 타격이 가능해 한반도 유사시 북한 내 주요 목표물을 초토화할 수 있다. 미시간함은 수중 공간을 통해 특수부대를 적진에 침투시키는 능력도 갖췄다. 박 단장은 “미시간함 방한은 한·미 특수전 부대의 능력을 증진하고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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