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김태민(24·클리드)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여성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클리드라는 분이랑 연락하면서 성희롱을 당했다”며 그와 나눈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인스타그램으로 처음 연락하게 됐고, 이후 본인 전화번호를 줘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이어지게 됐다”며 “연락을 안 보니 나를 ‘젖소’라고 칭하며 계속 연락했고, 화를 내자 ‘애정표현이었다’고 변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화 e스포츠 측에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한다고 메일을 보냈지만, 그냥 연락을 무시했다”며 “결론적으로 사과를 받긴 했지만, 자기는 좋아서 그런 것이라며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밝혔다.
A씨의 글 이후 비슷한 내용의 폭로가 잇따라 이어졌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어 논란은 가중됐다.

이에 클리드 소속사 쉐도우 코퍼레이션 측은 지난 28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글을 올리신 분의 인스타그램에 클리드 선수가 ‘좋아요’를 누른 것은 사실이다. 그 후 선수는 그분과 호감 섞인 대화를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다소 수위 높은 말이 오간 적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것 이상의 부적절한 언동은 없었다. 선수가 그분을 실제로 만난 적도 없다. 이후 언급된 다른 분과도 서로 좋아했지만 역시 실제로 만나 뵙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온라인 세상에서 현실 세계로 멋지게 나아가지 못한 데 대한 책임과 다소의 조롱도 달게 받겠으나, 클리드 선수가 팬 여러분께 부끄러운 불법을 저지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클리드 선수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불쾌하셨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 일에 대한 여파로 한화생명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3주차 경기에 주전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 대신 ‘그리즐리’ 조승훈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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