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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식 24년 만에 참석 “반국가적 작태 일삼는 사람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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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28 16:05:27 수정 : 2023-06-28 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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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조직적∙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며 “올바른 역사관과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돼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서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소개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현직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자유총연맹은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과 대만의 장제스 전 총통이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동아시아 8개국에 만든 아시아민족반공연맹이 전신이다. 1963년 한국방공연맹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89년 동유럽 공산권이 붕괴함에 따라 현재의 한국자유총연맹으로 다시 변경했다.

 

윤 대통령은 “왜곡된 역사의식과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으며,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평화 주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 대한민국의 국가안보가 치명적으로 흔들린 상황이었다”고 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 완화·해제를 요구하고, 평화협정을 논의하기 위한 관문으로 종전선언을 제안했던 것을 작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이뤄진 시기에 되레 제재 완화를 주장하며 국제사회에서 소외되고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 무력 강화에 도움을 줬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으로부터 무시 당한 우리의 외교는 국제 규범을 존중하는 5대양 6대주의 모든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외교로 발돋움했다”며 “전체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과의 강력한 연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것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냐 진보냐 하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라는 바탕 위에 있는 것으로 (자유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올바른 역사관과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과 국제사회에서의 자유 대한민국의 역할과 비전을 우리 자신이 제대로 알아야 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가르치고 전달할 책임이 있다”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로 이 나라와 우리의 미래세대를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는 이날 기념사에서 “과거 이념이 다른 정부에서는 연맹 역할이 위축되고 제약이 많았다”며 “윤석열정부에서 연맹은 이념적 정체성과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구대원 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지부 부회장, 류명선 정읍시지회 부회장 등 18명에게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운동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행사에는 정관계 인사와 15개 유관단체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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