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 기조로 단체급식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감소했던 식수가 회복된 것은 물론 치솟는 외식 물가에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뉴스1과 업계에 따르면 단체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고 성장세로 돌아섰다.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의 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조2001억원에서 지난해 1조4202억원으로 18.3%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엔 1조1984억원으로 줄었지만 2021년 1조2317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도 1분기 기준 360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식음료 사업(단체급식과 외식) 매출 1조83억원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19년 1조587억원이던 식음료 사업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8135억원, 2021년 8699억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CJ프레시웨이(051500) 역시 지난해 단체급식 사업 매출 5838억원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4678억원)의 매출을 넘어섰다. 2020년 4369억원, 2021년 4555억원으로 주춤했던 매출이 지난해 급증한 것이다. 성장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올해 1분기 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1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단체급식 업체들의 성장세는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의 영향이 컸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과 점심값 부담을 덜기 위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런 현상은 오피스 상권의 단체급식 매출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워홈의 서울 및 수도권 내 오피스 구내식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5월 매출은 1월보다 11% 증가하는 등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은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CJ프레시웨이가 운영 중인 산업체 및 오피스 구내식당의 올해 4월 기준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지난해 전체를 보더라도 산업체 및 오피스에서만 296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2288억원) 대비 29.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부터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단체급식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단체급식 선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외식·식품 업체들의 가격 인상 주기도 짧아진 데다가 외식 물가가 2020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개월 연속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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