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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父子의 생사’… 분당 정자동 아파트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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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18 19:38:47 수정 : 2023-06-18 19: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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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찰·소방 합동 감식…전날 火魔
‘아이 방에서 발화’ 판단…범죄 혐의 없어
7세 아들 숨지고, 40대 아버지 의식불명

7세 아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40대 아버지를 크게 다치게 한 ‘화마’(火魔)는 집 안 아이의 방에서 발화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전날 오후 5시4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5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발화한 이 불로 집 안 화장실에서 40대 A씨가 쓰러진 채 구조됐고, 방에선 A씨의 아들 B(7세)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불이 난 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 화재현장. 연합뉴스

경기 분당경찰서는 소방 당국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정자동 아파트 2층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경찰은 사망한 아이의 방에서 불이 확산한 것으로 판단했다.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발화 지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는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한 차례 더 진행해 현장을 세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불은 전날 오후 발생했다. 소방 당국이 18분 만인 오후 5시58분 화재를 진압했으나 집 안에 있던 부자는 안타깝게도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아내와 B군의 다른 형제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불길이 치솟으면서 같은 건물에 있던 주민들은 대피했다. 경보설비와 옥내 소화전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주민은 119에 화재 신고를 하면서 “‘펑’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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