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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고령화에 비중 느는 75세 이상 노인… 2070년엔 30%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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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17 09:00:00 수정 : 2023-06-17 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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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고령자의 특성’ 발표

2023년 비중 7.7%… 2037년 16%로
2070년 비중 30.7% OECD 1위
63.8% “소득 부족하다고 느껴”

약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3명은 7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차츰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노인의 60%가량은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 변화’를 16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올해 18.4%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75세 이상 인구 비중은 7.7%로 65∼74세(10.7%)보다 작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과 비교하면 일본(17.0%), 이탈리아(12.7%), 영국(9.6%)보다 낮고 미국(7.4%)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급격한 고령화로 7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점점 늘어 2037년에 16.0%로, 65∼74세 비중(15.9%)을 추월한다. 이후 2070년에는 30.7%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약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3명이 75세 이상 노인이 된다는 의미다. 이는 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37년 31.9%, 2070년 46.4%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로 전망된다. 상대적 빈곤율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이하에 속한 인구 비율을 의미한다. 2021년 기준 76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51.4%였다. 66∼75세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30.5%로 76세 이상 고령자보다는 낮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76세 이상 고령자의 빈곤율은 3.9%포인트, 66∼75세 고령자는 13%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평균 생활비와 비교해 실제 소득수준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75세 이상 가구의 비율은 63.8%였다. 65∼74세 가구 중에서는 59.3%가 소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10명 중 6명은 생활비에 비해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생활비는 본인·배우자가 주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74세의 78.7%가, 75세 이상 중에서는 46.0%가 본인·배우자가 부담했다. 본인·배우자가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 65∼74세는 근로·사업소득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가 54.2%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인구 상당수는 나이가 들어도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65∼74세 고령자는 59.6%를 차지했다. 75∼79세 고령자 중에서는 39.4%가 근로를 희망해 65∼74세보다는 낮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65∼74세는 11.9%포인트, 75∼79세는 11.8%포인트 각각 늘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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