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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원작 ‘동조자’ 쓴 응우옌 “박찬욱 훌륭한 이야기꾼… 연출 영광”

입력 : 2023-06-15 21:18:11 수정 : 2023-06-16 13: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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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戰 다뤄… 2024년 HBO 방영

“박찬욱 감독은 훌륭한 감독일 뿐 아니라 뛰어난 이야기꾼이기도 하죠. 제 소설을 영상화하는 게 절대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잘해낼 거라는 굳은 믿음이 있습니다.”

박 감독 연출 드라마의 원작 소설인 ‘동조자’(원제 The Sympathizer)를 쓴 미국의 영문학자이자 소설가인 응우옌 비엣 타인(52·사진)은 15일 박 감독의 거의 모든 영화를 다 봤다고 말했다.

서울국제도서전 초청 작가로 한국을 찾은 그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감독이 제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든다고 들었을 때 아주 기쁘고 영광이었다”고 떠올렸다.

“영화 ‘올드보이’를 처음 봤을 때가 생생합니다. 기억에 관한 문제를 다룬 이 영화의 에너지, 정치적 함의, 초현실적 분위기 등 정말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요. 극장에서 보고 집에서 한 번 더 본 뒤 이후 박 감독의 ‘복수 3부작’을 모두 봤지요.”

소설 ‘동조자’는 현재 미국 제작사 HBO에 의해 동명의 TV 시리즈로 제작되고 있으며, 박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있다. 미국의 스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한국계 샌드라 오가 출연하며 내년에 방영될 예정이다. 응우옌은 첫 장편 ‘동조자’로 2016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2018년 민음사에서 번역 출간된 ‘동조자’는 베트남전쟁 직후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이중간첩인 주인공의 눈으로 들여다본 소설이다.

‘동조자’의 후속편인 ‘헌신자’도 이번 방한에 맞춰 번역 출간됐다. 책은 1858년부터 베트남을 식민 지배한 프랑스로 배경을 옮겨 식민주의의 그늘과 현재를 다뤘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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