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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임블리, 극단적 선택 시도 “딸들 미안해” 유서까지

입력 : 2023-06-12 11:45:15 수정 : 2023-06-12 13: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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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블리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레이싱모델 출신 아프리카TV BJ 임블리(본명 임지혜)가 생방송 도중 유서를 작성한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지난 11일 임블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유서를 공개한 뒤 “죽겠다. 내가 죽나 안 죽나 보라”며 카메라에서 모습을 감췄다.

 

12일 유튜브에 따르면 임블리는 전날 오후 7시쯤 부천 인터넷방송인 연합 '정신병즈'와 술자리를 가졌다. 실시간 생방송으로 송출된 해당 술자리에서 임블리는 다른 BJ들과 크게 다툼을 벌였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후 귀가하며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른 동료 BJ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아버지에게 연락해 "이제 못 버티겠다. 미안해 아빠"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블리의 주장은 타 BJ들과 함께 방송을 진행했으나 자신의 수입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임블리는 “죽겠다”며 오열을 했다.

 

자택서 임블리는 유서를 작성한 후 방송을 켠 채 욕실에 들어갔다. 유서에는 '딸들아 미안하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죄책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방송은 문을 따고 들어온 구급대원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유튜버 '법자승열'은 임블리의 상태에 대해 "심정지가 두 번 왔고, 호흡만 하고 있다. 뇌사에 버금갈 정도로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임블리는 2006년 잡지 '맥심' 모델로 데뷔해 레이싱모델 등으로 활동했고, 2014년 결혼과 함께 모델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해 왔다.

 

한편 임블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참석했던 모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임블리가 정신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다. 임블리와 멤버들 간의 다툼이 커지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방송인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법자승열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과거 임블리와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방송인 B씨를 직접 찾아가 생방송을 진행했다.

 

법자승열은 "동료로서 안타깝냐"는 질문에 B씨는 "말할 이유도 없고, 왜 유도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만약 내게 악감정이 있었다면 (유서에)내 이름을 적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약 1100명의 실시간 시청자를 기록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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