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63만원·中企 266만원
20대 후반 1.6배… 연차 늘수록 커져
전체 일자리 62%가 중소기업

50대 초반 근로자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최대 2.5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가통계포털(KOSIS) 일자리 행정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세전 월 소득(보수)은 563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266만원)의 약 2.1배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평균 임금 격차는 연차가 올라갈수록 커졌다. 19세 이하는 임금 격차가 1.3배였지만, 20대 초반(20∼24세) 1.4배에서 20대 후반(25∼29세) 1.6배, 30대 초반 1.8배, 30대 후반 2.0배, 40대 초반 2.2배, 40대 후반 2.3배, 50대 초반 2.5배까지 벌어졌다. 50대 후반(2.4배)부터 꺾이기 시작해 60대 초반·65세 이상은 나란히 1.9배로 좁혀지는 흐름을 보였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평균 월 보수가 30대 초반은 267만원, 50대 초반은 299만원으로 32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반면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50대 초반(760만원)이 30대 초반(476만원)보다 284만원 많았다.
중소기업은 임금뿐 아니라 복지 등 근로환경에서 대기업과 비교해 열악한 상황이지만, 전체 근로자의 절대다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2021년 전체 일자리 2558만개 중 대기업 일자리는 424만개(16.6%)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이 1588만개(62.1%), 비영리기업이 546만개(21.3%)였다. 중소기업에 다니다 대기업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희박했다. 2021년 중소기업 근로자가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한편 OECD의 성평등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만 15세 이상 65세 미만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 성별 격차는 2021년 기준 18.1%포인트로 OECD 평균인 10.9%포인트보다 7.2%포인트 높았다. 이는 OECD 평균의 1.7배 수준이며, 38개 회원국 가운데 7번째로 큰 수치다. OECD는 많은 회원국이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직면했다면서 “여성 고용을 늘리는 것은 향후 수십년간 경제성장과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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