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선수 출신이자 미국 프로축구 1부리그(MLS) 인터 마이애미의 회장 겸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48·영국)이 삼겹살과 목살, 소주 등 한국 음식과 주류를 맛보고 감탄했다.
한국과 영국 문화를 소개하는 유튜버 ‘영국남자’(34·본명 조슈아 대럴 캐럿)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베컴과 함께 식사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마카오에 위치한 런더너 호텔의 ‘데이비드 베컴 스위트룸’을 방문한 그는 “베컴이 14개의 객실을 직접 디자인했다”고 소개한 뒤 현지에서 베컴을 만났다.
호텔을 나선 영국남자는 베컴과 함께 인근에 있는 어느 한식당을 방문해 “한국의 돼지고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제주식 흑돼지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에 베컴은 “다시 초대해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영국남자는 2019년에도 베컴을 초대해 한국 고기를 대접한 바 있다.
베컴은 “일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는 한데 사실 먹으러 다니는 것”이라며 “내 동료들한테 말하지 말라”고 농담했다.
영국남자는 삼겹살과 목살을 주문하며 “한국 식당에서는 주방에서 처음 숯불로 구운 뒤 꺼내서 자르고 불판에 올린다”고 조리법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고기와 함께 김치도 구웠다. 베컴은 “나는 물론 내 딸 하퍼도 김치를 좋아한다”며 “언젠가 하퍼가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아빠, 김치 있어? 간식으로 먹고 싶어’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목살을 먹으며 연신 ‘놀랍다’고 평가한 베컴은 삼겹살을 맛보자 “너무 맛있다”며 제작진을 향해 “여러분도 먹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추볶음, 계란찜 등 반찬들도 먹었다.
두 사람은 고기와 함께 소주도 마시는가 하면, 이어서 나온 돼지갈비는 쌈장과 김치를 곁들여 상추쌈에 싸서 먹었다. 다른 여러 양념장에도 고기를 찍어 먹어본 베컴은 “와우. 입에서 녹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볶음밥도 맛봤다. 베컴은 반찬 중 가장 즐겨먹던 고추볶음과 소주와 함께 볶음밥도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친 베컴은 “올해가 은퇴 10년째인데 여러 곳을 방문하며 상상도 못했던 것들을 먹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음식들 대부분은 다 맛있었다”며 “다시 초대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에 몇 번 가봤는데 한국인들은 정말 멋지다. 나라 자체도 멋지다. 음식도 너무 좋아한다”며 “한국을 꼭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남자에게 “한국 음식을 다시 경험하게 해줘서 고맙다. 한국에서 꼭 다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영상을 본 전 세계의 시청자들은 댓글로 “베컴은 여러 나라의 음식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안다”, “아주 신사답고 열정적인 게스트가 출연했다”, “베컴과 함께하는 한국문화 시리즈는 아주 재미있을 것” 등의 반응을 남겼다.
베컴이 출연한 이번 영상은 공개 하루만인 11일 오후 조회수 약 130만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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