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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주문했는데” 곰팡이 핀 식빵이 왜 신선제품과 함께 ‘새벽 배송’ 보랭백에?

입력 : 2023-06-07 10:35:28 수정 : 2023-06-07 13: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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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당시 배송 기사가 식빵이 배송되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 다시 보랭백에 넣어뒀을 가능성 있어”
고객센터 통해 보상과 사후 대처 마련
주문하지도 않은 곰팡이 식빵이 다른 신선 제품과 함께 보랭백에서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신선 제품과 함께 곰팡이 핀 식빵을 새벽 배송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경기 용인 수지구에 사는 50대 A씨는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  SSG.COM(쓱닷컴)에서 주문하지도 않은 ‘곰팡이 식빵’을 배송받았다.

 

A씨는 주문하면 익일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로 쓱닷컴에 1일 물건을 신청했다.

 

2일 새벽, 집 현관 앞에 두는 보랭백(주위 온도에 관계없이 시원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다가 흰 곰팡이로 뒤덮인 식빵을 발견했다.

 

식빵은 A씨가 당시 주문하지 않았던 상품으로, 소비기한(2023년 4월 8일)이 두달이나 지나 있었다.

 

A씨는 쓱닷컴 고객센터로부터 “지난 4월7일 A씨가 주문한 식빵인데 당시에 배송 중 분실로 환불 처리된 상품이 뒤늦게 보랭백에서 발견된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A씨는 “(두 달 전에 분실 상품으로) 이미 환불 처리가 됐는데, 수거·폐기돼야 맞지 않겠냐”면서 “소비자가 제때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는 듯 책임을 전가하는 고객센터의 대응이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쓱닷컴은 곰팡이 핀 식빵이 어떤 경로로 고객에게 전달됐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쓱닷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배송 과정에서 생긴 ‘휴먼 에러(인적 실수)’로 인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주문 건 배송 당시 배송 기사가 식빵이 배송되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 다시 보랭백에 넣어뒀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후 A씨가 보랭백을 확인하지 않아 식빵은 그대로 방치됐고) 이후 이달 1일에 A씨가 주문한 물건이 그 보랭백에 (식빵과 함께 그냥) 넣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위가 어찌 됐든 결국 배송 실수라는 건데, 누가 봐도 멀쩡하지 않은 식빵을 다른 신선 제품들과 보랭백에 담아 준 건 위생상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배송이 완료된 지 두 달 정도 지난 사안이라 당시 배송 기사의 정보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출고 상의 문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고객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보상과 사후 대처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모든 배송 기사에게 이번 사례를 전파해 배송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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