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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낮고 미래 경제 상황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자살 생각 지속성 9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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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7 10:11:17 수정 : 2023-06-07 1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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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이 낮고 자신의 미래 경제적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경우, 자살 생각의 지속성이 9배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요한 교수 연구팀은 20세 이상 성인 1만17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 전체 대상자 중 약 14%는 8년 동안 자살 생각 경험이 한 번 이상 있었다고 응답하였으며, 그중 6%는 자살 생각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생각 지속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요인은 경제활동 여부, 가구 소득, 자신의 미래 경제적 수준에 대한 방향이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자신의 미래 경제적 수준을 부정적으로 여길수록, 자살 생각이 지속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낮고 미래 경제적 수준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경우 자살 생각이 없는 집단에 비해 자살 생각을 지속할 위험이 9.2배 증가하였다.

 

이요한 교수는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불평등이 증가하는 상황일수록 본인의 미래 경제적 수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이는 자살 생각의 지속성과 자살 사망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어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심리적 지지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사회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Social Science &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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