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바티칸 시국에 위치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한 남성이 나체로 반전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성당 측이 ‘불경스럽다’고 지적하며 미사를 진행했다.
3일(현지시간) 가톨릭 매체 CRUX에 따르면, 성 베드로 대성전의 대사제인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은 이날 ‘정화 의식’(rite of reparation) 미사를 집전했다.
교회법에 따라 진행된 이 미사에서는 성수로 제단을 축복하는 의식이 진행됐다.
앞서 지난 1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등에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을 구하라”는 문구를 새긴 남성이 전신 나체 상태로 성당 중앙의 제단에 올라서서 반전 시위를 벌였다.
이 남성은 당시 손톱으로 자신의 몸을 자해하는 등 과격한 행위도 벌였다.
이후 남성은 바티칸 경비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고, 이탈리아에서 추방됐다. 남성은 폴란드 태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감베티 추기경은 남성의 나체 시위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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