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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은퇴…“이제는 축구와 작별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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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5 14:12:49 수정 : 2023-06-05 15:45:39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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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산 시로에서 열린 AC 밀란-베로나와의 리그 최종전 종료 뒤 은퇴식 거행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 A 2022~23시즌 최종전 AC 밀란과 헬라스 베로나와의 경기 직후 은퇴식에 모습을 드러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밀라노=AP연합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AC 밀란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2·스웨덴)가 24년간 이어온 선수 경력을 마감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 A 2022~23시즌 최종전인 헬라스 베로나와의 경기 직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은퇴를 공식 발표하며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올 여름 AC 밀란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날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구단 측은 베로나와의 경기 뒤 그의 은퇴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은퇴식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처음 밀란에 왔을 때 여러분은 나에게 기쁨을 선사했고, 두 번째 왔을 때는 사랑을 안겨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까지 나를 지켜봐준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리고 또 다른 나의 가족인 동료 선수들과 감독님, 스텝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들은 나에게 책임감을 심어준 사람들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서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은 두 팔 벌려 나를 환대해줬다”며 “나는 평생동안 밀란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다. 축구와는 이별을 고할 시간이지만 여러분들과는 아니다”라고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결국 눈시울을 붉힌 이브라히모비치는 ”많은 기억과 감정이 이 경기장에 남아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만나게 될 것이다. 포르자 밀란(밀란이여 전진하라)! 모두들 안녕”이라고 인사를 마쳤다.

 

이에 산 시로를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며 밀란의 살아있는 전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를 환송하기 위해 배너를 들어 보이는 AC 밀란의 팬들. 밀라노=EPA연합

 

1999년 말뫼(스웨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약스(네덜란드)를 비롯해 유벤투스, 인테르나치오날레, AC 밀란(이상 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여러 국가의 명문에서 활약했다. 소속팀에서 통산 511골을 터뜨려온 그는 지금까지 4개 국가 리그에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AC 밀란에서는 11년의 간격을 두고 리그 우승을 이룩해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2010~11시즌 우승한 뒤 2012년 팀을 떠난 그는 2020년 겨울 이적시장(1월)에서 다시 귀환해 합류 2시즌 만인 2021~22시즌 우승컵을 따냈다. AC 밀란에서 두 번째 우승하던 2021~22시즌에는 41살의 나이임에도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국가대표로는 122경기에 출전해 62골을 기록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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