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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남’ SNS서 “사람이 제일 잔인하단걸 행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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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5 07:28:02 수정 : 2023-06-05 15:32:21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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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가해자 SNS 게시물 공유돼
주로 술자리 사진과 욕설·분노글 많아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가해자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5월 부산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의 뒤를 쫓아가 무차별 폭행을 가해 공분을 샀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부산 돌려차기 범인 인스타’, ‘부산 돌려차기놈 인스타 게시글’ 등의 제목으로 A씨의 SNS 게시물이 갈무리된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지난 2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채널을 통해 공개된 A씨의 사진과 동일한 인물의 셀카가 있었으며 주로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들이 게재돼있었다.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갈무리. 피해자 측 남언호 변호사 제공. 뉴스1

게시물들은 A씨가 지난 2020년 2~4월 사이에 올린 것들로, 그는 2020년 3월3일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A씨는 “존경하는 아버지가 ‘아들아, 소주처럼 쓴 인생을 살지 말고 양주처럼 달콤한 인생을 살아’라는 말을 해주셨지만 어떤 XX 같은 것들이 나에게 XX 같은 맛을 선사하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다 제쳐두고 XX 같은 XX들에게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잔인하고 무섭다는 걸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각인시켜주고 싶어졌다. 벌 만큼 벌었고 놀 만큼 놀았으니 더 이룰 것 하나 없다. 철창 안에 갇힌 동물 같은 삶을 떠올리면서 무섭게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찾고 또 찾아서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케어해드릴게. 기다려줘”라며 보복을 예고하는 듯한 글도 남겼다.

 

또 자신의 계정에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이때의 시간이 좋았다. 잊지 않을게. 감당할 게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둬”라며 협박하는 듯한 게시물도 있었다. 이를 통해 해당 게시물에 있는 여성의 얼굴이 노출돼 무고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의 옷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됐다는 재감정 회신을 토대로 A씨에게 적용했던 살인미수 혐의를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하고, 지난달 31일 항소심에서 A씨에게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A씨가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8년을 줄여 1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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