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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군대 위기로 몰아넣은 적보다 무서운 무능한 장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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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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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흑역/권성욱/교유서가/2만9800원

 

흔히 ‘명장’이라고 하면 카이사르, 칭기즈칸, 나폴레옹 등 ‘정복왕’이나 이순신, 잔 다르크 등 풍전등화의 국난을 극복한 계기를 마련한 장수를 떠올린다.

전장에서 이기는 사람이 있다면 지는 사람도 있는 법. 훌륭한 리더가 신속한 판단과 적재적소의 인원 배치로 위기 상황에서 군과 나라를 구할 때 ‘패장’은 우유부단함과 어이없는 실책으로 병사들을 사지로 몰아넣는다.

권성욱/교유서가/2만9800원

신간 ‘별들의 흑역사’는 이렇게 ‘적보다 더 무서운 무능한 지휘관’ 12명을 모았다. 이들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단순히 패장이기 때문은 아니다. 건곤일척의 중요한 전쟁에 임하면서 안일한 현실 인식과 가벼운 언행으로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는가 하면, 군대나 국민보다 자신의 명예와 목숨만 우선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드러낸 데 따른 것이다.

12명 중에는 탁월한 처세술 하나로 무솔리니의 충견이 돼 나라와 군대를 위기로 몰아넣은 피에트로 바돌리오, 체면을 중시하고 자기 과시에 도취해 프랑스군에 재앙을 안긴 로베르 니벨, 적국의 장수인 롬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후방에 앉아 옛날 방식으로 태평하게 지휘하다가 자국군을 궤멸시킨 미국의 로이드 프레덴들 중장 등 정치군인으로 안일한 대처를 일삼은 이들이 포함됐다.

공명심에 눈이 멀어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된 루거우차오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던 무다구치 렌야가 임팔 작전을 ‘일본군 대표 졸전’으로 망치는 과정이나, 조지프 스틸웰이 개인적인 야심에 눈이 멀어 무리한 작전을 강행해 ‘대일 전선’의 한 축을 무너뜨릴 뻔한 일화를 보면 ‘별’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낡은 방식’에 갇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한때는 빛나던 별이었던 프랑스 모리스 가믈랭이 그렇다. 젊은 시절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줬던 그는 2차대전에서는 변화에 둔감한 고집불통의 어리석은 ‘똥별’로 전락했다.

국내 인물로는 한국전쟁 최악의 대참사인 현리전투에서 기록적 패전을 기록한 국군 제3군단 군단장 유재흥이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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