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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찬반단체 여론전 가열

입력 : 2023-06-01 19:10:03 수정 : 2023-06-01 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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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도민 의견 접수 마감

비상도민회의, 공동검증 등 참여 요구
추진위선 주민 8000명 찬성 서명 전달
사회협약위 “전문가 평가 필요” 의견
道 “전문기관에 의견 유형별 분석 의뢰”

국토부, 기본계획안 7월 쯤 고시 전망

제주도가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다. 국토부는 7월쯤 기본계획을 고시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1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도민의견 접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 제주도 제공

지난달까지 접수한 의견은 2만5729명이다. 지난 4차례의 도민경청회에서 접수한 의견 530명도 포함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찬반 의견 등 유형별 분석은 향후 전문 기관에 의뢰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타 지역 학술·사회 조사 민간 연구 기관에 제2공항 경청회 등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고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도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 제출을 앞두고 찬반 단체 간 여론전이 치열하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지난달 23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1만4000여명이 서명한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 촉구 서명지를 전달했다. 비상도민회의 측은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시민사회와의 공동 검증, 관련 전문가·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제주도 자문기구 구성 등을 요구하며 의견 수렴 기간 연장과 제주도지사 의견 제출 보류를 요구했다.

제주녹색당도 1119명으로부터 받은 반대 서명을 전달했다.

반면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오 지사를 만나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8000여명으로부터 받은 찬성 서명을 전달했다.

제주도 정책 자문 기구인 사회협약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전문가 평가 등 사실상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오 지사에게 제출했다.

위원회는 전문가 평가와 관련, 제2공항 찬반 진영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과학성·타당성 분석이 가능한 국내외 전문가나 전문 기관이 맡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위원회는 또 항공 수요 예측, 공항 소음 피해, 숨골 환경적 가치 평가, 조류 충돌 위험성 및 서식지 보호, 동굴 분포 가능성, 군사 공항 전용 의혹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정부의 답변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참여와 소통 절차를 통해 도민 자기결정권을 온전히 실현할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현 제주공항은 시설 포화와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제2공항 개발 유무를 떠나 현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시설 보완과 대책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제주도의 의견서가 접수되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보면 제2공항은 6조6743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 약 550만6000㎡에 활주로(3200m×45m) 1본, 평행유도로(3200m×23m) 2본,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터미널(16만7381㎡), 화물터미널(6920㎡) 등을 건설한다.

국토부는 제주시 용담동 현 제주국제공항의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라며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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