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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12개 대학 9만여 학생들 축제로 뭉쳐 희망 펼쳤다

입력 : 2023-05-26 16:38:51 수정 : 2023-05-26 16: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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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동(洞)에 다섯개의 대학이 있어 ‘세계 최다(最多) 대학 보유 동네’ 기네스북에 오른 대학도시 천안시가 지역 내 12개 대학들과 합동축제를 열었다.

 

천안시가 대외적으로 대학도시 이미지를 정립하고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젊음을 발산할 마당을 열어주며 대학들과 상생하기 위해서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 광장에서 진행한 ‘2023 천안시 대학 어울림 페스티벌’에 대학생과 중고생 1만여명이 참석했다. 천안시와 12개 대학이 ‘대학생들의 확실한 행복(대확행)’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호응이었다.

25일 충남 천안시 종합운동장 오륜문 광장에서 펼쳐진 2023 천안시 대학 어울림 페스티벌 모습.

천안은 대학이 12개나 있지만 협업으로 축제를 만들고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축제는 없었다. 이번 축제는 대학생들이 스로로 만든 콘텐츠로 재능을 뽐내고 함께 즐기면서 천안의 대학문화를 만드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는 평가다.

 

학령기 인구감소 위기에 처한 대학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대학별 입학처와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의 입시상담, 학교별 이색 학과·동아리 홍보부스 등에는 입시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았다.

 

가상현실학과, 일학습병행 계약학과, 스마트원예학과, 수어통역교육전공, 가상현실학과와 패션·리폼, 독(dog) 피트니스 동아리 등에는 사람이 넘쳐났다. 타로, 뽑기, 아로마테라피 등의 체험존과 포토존, 천안흥타령춤축제·K-컬처박람회, 천안청년센터이음·청년정책네트워크 등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대학 가요제와 ‘동아리 경연’은 대학생들이 젊음을 발산한 무대였다. 대학 가요제에서는 호서대학교 연합신학전문대학원 실천신학과 김상민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남서울대학교 흑인음악 동아리 ‘그루브’는 동아리 경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막식에서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12개 대학 총장들이 천안시와 각 대학의 엠블럼을 조형물에 삽입하는 개막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대학도시 천안’을 선포하고, 이어 가수 빌리, 케이시, 에일리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가 참석자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천안에는 공주대·나사렛대·남서울대·단국대·백석대·백석문화대·상명대·선문대·순천향대·연암대·한국기술교육대·호서대 등 12개 대학이 있다. 재학생은 9만여명에 달한다.

 

축제를 관람한 시민들은 “이 축제가 대학생들이 젊은 도시, 경제 활력이 넘치는 기업도시, 문화도시 천안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학생들이 지역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충남도와 천안시, 기업체, 시민들이 다양하게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하는 이번 축제가 ‘대학도시 천안’을 널리 알려 도시와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생 기반을 마련했다”며 “매년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으로 천안을 대표하는 대학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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