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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기저귀·부모님 당뇨약도 이제 다 떨어졌어요”

입력 : 2023-05-26 15:41:32 수정 : 2023-05-26 15: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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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지나간 '괌' 韓관광객 깊은 한숨만
뉴시스

슈퍼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숙소는 전기와 물이 끊기고, 기저귀와 약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현지에 체류 중인 여행객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커뮤니티에는 "물이 끊겼는데 샤워만이라도 할 곳이 있냐", "한국인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을 아냐"는 등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와르가 지나간 괌과 사이판 지역 여행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마와르는 필리핀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바시해협 쪽으로 이동 중이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괌 기상청과 이야기한 결과 25일 오후 5시 현재 괌은 이상이 없음을 알린다"며 "인프라를 수리하고 주민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행객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결항으로 정해진 날짜에 귀국하지 못하면서 발이 묶인 것이다.

 

한 괌 여행 관련 커뮤니티는 공지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약국과 병원 목록을 공유했다. 당뇨약과 혈압약 등이 떨어진 여행객들의 문의가 계속되자 누구든 볼 수 있게 공지로 올려놓은 것이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한 여행객은 "돈은 돈대로 내고 여행을 와서 씻지도 못하고 며칠 만에 햇빛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객은 "결근으로 회사에서 징계를 받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괌 여행객 관련 기사에 달린 악플 때문에 눈치가 보인다"며 "조용히 지내다 가려고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여행사들은 보상안을 내놨다. 일부 여행사는 항공료 환불이나 여행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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