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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기 문 열린채 비행… 승객 9명 과호흡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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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6 16:00:00 수정 : 2023-05-26 17: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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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탑승구 강제 개방시도 30대 이모씨 검거
승객들 공포에 '덜덜'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문이 열린채 비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26일 대구공항경찰과 대구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12시 45분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다.

 

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비행기에서 몸에 이상이 있는 해당 비행기 탑승객이 119에 의해 긴급 이송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이 여객기는 문이 열린 상태로 활주로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 6명 등 200명의 탑승자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일부 승객은 매우 놀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항공기에는 오는 27일 울산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도 초.중등 선수 48명과 16명 등 모두 64명의 선수단이 타고 있었다.

 

선수 A(12)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몸을 부르르 떨고 울면서 많이 놀란 상황"이라며 "탑승구 근처에 있던 아이들이 제일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본인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렸다'는 진술을 해 경찰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고 말했다.

 

대구동부경찰서는 이날 착륙 중인 비행기의 출입구 문을 열려고 한 혐의(항공법 위반)로 30대 남성 이모(제주)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대구공항에 착륙을 시작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범행으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9명 가량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겪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입원환자 9명 가운데 8명이 제주 초·중등 육상 선수들로 나타났다.

 

그는 착륙 직후 경찰에 넘겨졌다.

 

대구동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비행 중 출입문을 연 이유 등 범행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결과 A씨는 대구공항 활주로 지상 30m 상공에서 비상구 문고리를 잡아 당겨 비상출입문을 개방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대구=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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