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일각에서 제기된 하버드대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10억 내기라도 하자”고 맞받았다.
이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서 “이준석의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컴퓨터 과학·경제학 복수 전공이 허위인지 여부에 대해 10억 내기라도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성적표, 졸업 증명서, 졸업생 사이트 접속 인증까지 수사 기관에서 다 해서 결론 냈던 사안”이라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은 이미 싸그리 고소해 놨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대학 성적증명서를 공유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은 유튜버가 아니더라도 싹 책임을 물리겠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윤 폴리티코 정치연구소장은 전날 이봉규 정치평론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하버드에 입학해 학교를 다닌 것은 맞지만 졸업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이 전 대표가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복수전공했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하버드대에는 복수전공 제도가 없었다는 점, 이 전 대표의 논문·과제가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 점, 이 전 대표가 공개한 졸업증명서가 다른 하버드 증명서와 다르다는 점 등을 들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이 사건은 (노무현 정부 시절 학력 조작으로 파장을 일으킨) 신정아 2탄 사건”이라며 “허술한 시스템으로 한국을 속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나랏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차명진 전 의원도 지난 18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이준석의 학력 위조 논란, 해명은 왜 못하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외에도 일부 보수 유튜버 등이 이 전 대표가 학력을 위조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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